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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빠, SIRI 스타일"…차은택의 쇼미더머니 (feat. 최순실)

[Dispatch=서종열기자] "Show me the money"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속담이 있다.

3억 5,000만 원 규모의 행사. 원작자가 1,000여 만 원을 벌었고, 다른 사람이 나머지를 챙겼다면… 이보다 적절한 속담이 또 있을까. 정아름과 차은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의 이야기다.

2014년 여름으로 기억했다. 차은택에게서 1통의 전화를 받은 시점.

"나라에서 즐겁고 유쾌한 체조를 만들려고 해요. 아름 씨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차은택)

정아름은 고민하지 않았다. '나랏일'이라는 말에 어깨가 올라갔다. 차은택은 부연설명을 했다.

"제2의 국민체조를 만들겁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면 좋겠습니다. 아름 씨처럼 대중적인 트레이너가 참여해주시면 감사하죠."

혹시 차은택과 특별한 친분이 있어서일까. 정아름은 "(연예계에서) 차은택 감독을 모를 수 있나. 알고 지내긴 했지만 함께 작업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의 늘품체조는 그렇게 시작됐다. 차은택이 제안했고, 정아름이 참여했다. 여기에 걸그룹 안무가로 유명한 배윤정 단장(핫칙스)이 동참했다.

"트레이너 정아름과 안무단장 배윤정이 만드는 국민체조, 콘셉트가 명확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싸이 뮤비를 찍은 차은택이 지휘를 한다니, 뭔가 새로운 체조가 나올거라 생각했습니다." (정아름)

체조를 만드는 일을 즐거웠을까. 정아름은 머리에서 지우고 싶은 작업이라 말했다. 컨펌, 컨펌, 컨펌… 정아름은 당시 일을 '컨펌의 연속'이라 설명했다.

"이런 작업 방식은 처음이었습니다. 컨펌을 받아야 한다며, 밤낮없이 안무영상을 보내라 했습니다. 약 3~4개월 정도 그 일을 반복했죠. 나중에는 괴롭더군요."

당시 정아름은, 누구의 컨펌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담당 공무원의 검토가 아닐까 추측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 컨펌의 주체가 누군지 대략 유추됐다.

"정확히 말해, 저는 '엔박스 에디트'(차은택 유령회사)와 소통했습니다. 그들이 제 영상을 받아 누군가에게 미리 보여줬겠죠. 그렇게 한 동작 동작 컨펌이 났고, 그걸 시연한겁니다."

게다가, 이미 체조의 이름과 동작명이 정해져 있었다. 정아름은 "내가 납품업자라고 말한 이유는 이것"이라며 "나는 그저 원하는 동작을 구연해준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잠깐. 늘품체조가 논란이 된 배경을 살펴보자.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코리아 체조’를 개발중이었다. 체육학 박사, 운동발달 전문가, 무용학자 등이 모여 제2의 국민체조를 준비한 것.

그해 8월, 차은택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다시 말해, 차은택이 문체부 곳간을 마음대로(?) 빼 낼 수 있는 기회. ‘늘품체조’도 마찬가지다.

“분명 차은택 감독이 먼저 연락이 왔어요. 늘품체조라는 이름까지 정해져 있었고요. 그렇게 저와 배윤정 단장이 동작을 ‘빈칸’에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체부는, “정아름이 체육진흥과장에게 ‘늘품체조’를 먼저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종덕 장관도 다음 해 4월 국회에서 “정아름이 문체부에 제안한 아이템”이라고 진술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정아름이 발끈했다.

“일개 개인 트레이너가, 어떻게 ‘감히’ 문체부를 상대로 체조를 제안하죠? ‘코리아체조’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 그런 발상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당시 정아름은 논란이 시작되자 본인이 먼저 제안한 프로젝트라 말했다.

“문체부와 엔박스 측에서 부탁했습니다.  ’차 감독이 드러나면 ‘늘품체조’가 사라질 수 있다. 아름 씨가 제안한 걸로 하면 아무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요. 그게 제 실수입니다.”

문체부는 ‘늘품체조’ 홍보 영상에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영상은 차은택의 유령회사인 ‘엔박스 에디트’가 제작했다.

정아름은 어떤 이득을 챙겼을까? 그녀는 안무비로 700만 원선으로 받은 걸로 기억했다. 배윤정 단장 역시 비슷한 안무비를 받았다.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예산이 부족하다 했습니다. 저 역시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습니다. 일종의 기여라고 할까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주는대로 받았습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통장 내역서에 따르면, 정아름은 2015년 1월 7일 1,489만 1,800원을 받았다. ‘늘품체조’를 시연한 지 2달 만에 결제를 받았다.

“2014년 11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시연회를 했습니다. 그 때 함께 시연한 안무팀 8명이 50만 원씩 받았어요. 그 돈(8x50=400만 원)이 (1,489만 원에) 함께 입금된거죠.”

즉, 1,489만 원에서 안무팀 8명의 일당 총합 400만 원을 빼면 1,089만 원이 남는다. 여기에 정아름이 3차례 진행한 레슨비(회당 100만 원)을 제하면, 안무비는 약 700만 원 선이다.

“문체부가 차은택 관련 회사에 3억 5,000만 원을 내려줬어요. 제가 받은 건 1,489만 원이고요. 그런데 이 ‘늘품체조’를 제가 기획했다고요? 전, 그냥 원하는 안무를 짜줬을 뿐입니다.”

물론 ‘늘품체조’가 제2의 국민체조 자리를 꿰찼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늘품체조’가 1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차은택의 스타일은 늘 이런 식이다. 그는 2014년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뮤지컬 ‘원데이’를 올렸다. 공연 시작 6일 전, 문체부 산하 적립금 1억 7,890만 원을 긴급 지원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도 직접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문화 융복합의 첫 걸음”이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역시나 애석하게도, ‘원데이’는 이날 이후 두 번 다시 공연되지 않았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차은택의 대학시절 은사다. 차은택이 근무했던 ‘영상인’의 대표였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은 차은택의 외삼촌이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차은택의 소울 메이트다. 그가 운영했던 ‘머큐리포스트’는 차은택의 유령회사인 ‘엔박스 에디트’와 같은 주소지를 썼다.

차은택은 2014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5년에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된다. 그의 핵심 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예산은 약 2,000억 원이다.

차은택이 문화계 황태자로 활개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거짓말'(빅뱅), '유고걸'(이효리), ‘행오버’(싸이)를 찍었다는 타이틀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차은택의 뒤에는 최순실이 있다. 그녀는 차은택을 위한 ‘판’을 깔아 줬다. 실제로 문체부의 요직은 차은택 라인으로 세팅됐다. 그리고 차은택은 국고를 융복합해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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