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투수 장원준(31)의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18일 MBC-TV 'PD수첩' 방송 후,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PD수첩'은 ‘프로야구 승부조작, 아는 형님의 덫’을 주제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라고 주장하는 남성 A씨의 인터뷰와 장부,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A씨의 장부에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현역선수 14명의 명단이 담겨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는데요. 경기 날짜와 구장, 상대 팀, 조작 내용, 액수 등입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의 이름을 특정할 수 있는 메모가 노출됐습니다. 투수 장원준이었습니다.

'PD수첩'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을 통해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두산 측은 19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PD수첩에 나온) 브로커를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선수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는데, 장원준이 먼저 프런트를 찾아와 강하게 부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산 측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우리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하기 때문에 '아니다'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 브로커와 친분이 있던 선수들은 승부조작을 부인했습니다.

선수들은 'PD수첩'을 통해 "술자리 몇 번으로 친하게 지낸 것은 맞지만, 가담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언론을 통해 "현재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MBC PD수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