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 목사와 유부녀 신도의 불륜 사건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17년 전, 아이까지 낳았는데요. "하나님이 주신 아이"라고 불륜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회와 신도들의 반응도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목사를 옹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17일 KBS-2TV ‘제보자들’에서 조명한 후, 온라인을 달궜습니다. 매주 일요일, B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A씨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A씨의 아내와 B교회의 담임 목사가 20년간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A씨는 이혼 소송 중, 17살인 첫째 아들과 목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친자관계가 99.999% 성립된다’였습니다. 두 번째 검사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목사와 A씨 아내는 불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는데요.
목사는 "A씨 부부가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기도해달라고 했다. 기도를 통해 얻은 아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제보자들’에 앞서 지난달 1일 CBS가 최초 보도했습니다. 당시 B교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적 소송을 예고했는데요.
교회 측은 "CBS를 상대로 당회장목사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00억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 아들과 목사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DNA 검사결과 99.99%(일치)라는 것은 동정녀 탄생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 측은 "남녀가 결합해서는 99.99%가 있을 수 없다. 전문가 의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륜 목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도 드러냈습니다. 신도들의 결집을 독려했는데요.
교회 측은 "다른 교회 목사가 우리 권사에게 '큰일났다. 목사님 방송에 나오고, 목회하기 어렵게 됐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권사는 '저희 성도들은 목사님을 믿기 때문에 누가 뭐라 그래도 요동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교회 측은 "다른 교회 목사는 '부럽다. 요즘도 한국교회에 이런 성도와 권사가 있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주님 은혜로 소망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습니다.
한편 B교회는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삭제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도 닫았습니다.
<사진출처=KBS, B교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