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남 천안의 고양이 유기 사건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누군가 살아있는 고양이의 발을 묶은 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습니다.

몇몇 시민들이 이를 동물 보호소에 신고했고, 고양이는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고양이를 버린 사람들이 신고자들이었습니다.

이경미 천안시 유기 동물 보호소 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고양이가 쓰레기장에 버려졌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글에 따르면, 고양이는 앞발과 뒷발이 천으로 묶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100ℓ 쓰레기봉투에, 음식물 쓰레기와 버려졌죠.

그는 고양이의 상태도 전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고양이는 한 쪽 눈, 송곳니, 뒷다리에 이상 증상이 있다. 지속적인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를 버린 사람들은 신고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잡아 돈을 받고 팔려고 했었는데요. 판매가 잘 안되자, 유기된 것처럼 신고한 것입니다.

김 씨 등 2명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천안시 동물 보호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