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김재홍 기자 = 영업이 끝난 백화점에서 의류를 훔치고 지하철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긴 러시아인 관광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러시아인 A(22)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번 달 11일에는 서울, 12일에는 부산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모두 750만원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장에서 영업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지하주차장으로 걸어 들어가 보안요원이 순찰하는 틈에 열린 출입문을 열고 매장으로 들어가 범행했다.

경찰은 16일 오후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들은 검거 전날인 15일 오후 11시께 대구도시철도공사 안심기지사업소의 담을 넘어 내부로 들어가 전동차 외부에 붉은색, 검은색, 하늘색 페인트 스프레이로 알파벳 'ONAS'를 그리는 등 그라피티를 남긴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재미 삼아 옷을 훔치고 그라피티를 남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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