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은 좀더 자극적이고, 기발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아이디어를 내려 노력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위해서죠.

하지만 도를 지나치면, 역시 규제를 받기 마련입니다. 과하게 선정적이거나,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등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광고들이 그렇죠.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뽑았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금지된 광고, 12입니다.

▶ 톰 포드 : 패션 브랜드 '톰포드 아이웨어'가 진행한 지난 2008년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19금 상징으로 이탈리아에서 발행이 금지됐는데요.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가운데 손가락을 여성의 입에 넣었습니다. 여성은 선글라스를 쓴 채, 손가락을 물고 있는데요. 성행위를 연상케 하면서도 욕설이 들어 있습니다.

'톰포드'의 2007년도 향수 광고는 더 충격적입니다. 이 광고는 모든 지역에서 방송 금지됐습니다. 여성을 노골적으로 상품화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광고에선 여성 모델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다리를 벌리고 있습니다. 중요 부위만을 향수로 가렸는데요.  아래에는 “남자를 위한 톰포드”라고 적혀있습니다.

▶ 마크 제이콥스 향수 '오 롤라!' :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패닝이 촬영한 '마크제이콥스'의 향수 광고입니다. 그녀는 당시 17살로, 미성년자였는데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읽어보셨나요? 아동 성도착증 환자가 어린 소녀에게 집착하는 이야기가 나오죠. 이 향수 이름은…, '오 롤라'입니다.

페도필리아를 옹호하는 광고라는 비판 끝에 금지 당했습니다.

▶ 아장 프로보카퇴르 : 영국의 여성 속옷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지난 2001년 광고도 금지됐습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금지됐다고 하는데요.

모델 카일리 미노그는 속옷만 입은 채, 로데오 황소 장난감을 탑승합니다. 섹시 댄스를 추기도 하는데요. 광고는 마지막으로 남성 관객에게 말을 걸며 끝납니다.

예상하셨듯, TV로 전파를 타기에는 야한 장면이 많아 금지됐습니다. 영화관에서만 나올수 있도록 제한됐다고 하네요.

▶ 수트 서플라이 : 남성용 수트 브랜드 '수트 서플라이'는 지난 2010년 광고로 문제에 휩싸였습니다. 이 광고들은, 페이스북 전체에서 금지됐는데요.

한 남성이 여성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몸을 뒤로 젖힌 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남성은 운전을 하고 있는데요.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그 옆의 여성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데요. 자위 행위를 연상케 합니다.

'수트 서플라이'의 광고 역시, 여성 상품화 이슈로 출판이 금지됐습니다. 섹슈얼한 이미지가, 다소 과하게 표현된 듯 합니다.

▶ 시슬리 : 지난 2007년 시슬리의 패션 캠페인입니다. 두 여성 모델이 마약을 코로 들이마시고 있는데요.

모델들은 뒤집어진 눈도 연출했습니다. 카피 문구로는 “패션 정키 (패션 마약쟁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광고를 찍은 테리 리처드슨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타 받았습니다. 마약을 '쿨'하게 표현했다는 비판입니다.

▶ 디젤 : 데님 브랜드 '디젤'의 지난 2010년 '비 스튜피드' 캠페인은 엇갈린 평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선 금지됐고요. 제 57회 칸 광고제에선 옥외부문 그랑프릴 차지했죠.

내용을 들여다볼까요? 한 여성이 비키니를 입은 채, 자신의 하의를 들추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자신의 성기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뒤에는 사자가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광고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한 여성이 CCTV를 향해 가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카피엔 "똑똑한 사람에겐 뇌가 있지만, 멍청이들에겐 XX가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영국의 많은 사람들은 "어린이들이 이 광고를 접하고, 못된(?) 용기를 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미우미우 : 여성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2011년 광고 역시 금지됐습니다. 모델은 할리우드 배우, 헤일리 스테인필드인데요.

그녀는 철도 길에 앉은 채 뭔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앉아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철도길인 만큼,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해당 이미지는 많은 이들에게 자살을 연상케 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의 표준 광고 위원회에서 금지했습니다.

▶ 로저 데이비드 : 남성 의류 브랜드 '로저 데이비드'의 광고도 논란거리였습니다. 10대 여성 모델의 입 속에 영국 국기가 있는데요. 불건전한 상상을 불러 일으켜 금지됐습니다.

또 모델의 어깨에는, 바코드가 새겨져있습니다. 이는 '노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부적절하게 표현됐다"는 이유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호주 광고 관리 위원회는, "어린 여자의 이미지와, 자본주의 사이의 정체성이 문제가 된다. 착취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라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 베네통 : 패션 브랜드 '베네통'의 지난 2012년 '언 해이트' 캠페인의 일부인데요.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 지도자 이맘 아흐메드 엘타예브가 입맞춤하고 있습니다.

'베네통'은 이번 광고가, 화해를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또 사랑과 관용을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바티칸 교황청의 항의로 불과 1시간만에 내려갔다고 합니다.

바티칸 측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룩한 교황 이미지를 허락없이 조작했다. 불쾌감이 든다. 천주교를 모욕하는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는데요.

결국, 베네통은 "신앙인의 정서를 해쳐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이번 시즌 광고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회수했습니다.

▶ 마르떼 프랑소와 저버 :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 '마르떼 프랑소와 저버'의 지난 2005년 광고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는 자국인 프랑스에서 금지됐는데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 이미지 기억하시죠? 광고는 기독교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됐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종교 문제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인데요. 광고가 꼭 기독교여서였다기 보다는, 종교에 대한 프랑스의 태도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 FLY 53 : 영국의 의류 브랜드 ‘플라이 53’은 2페이지에 걸쳐 잡지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다소 폭력적인 장면으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잡은 채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웃는 듯한 얼굴이 인상적인데요. 잡힌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광고 표준위원회(ASA)에 의해 출판이 금지됐습니다. 위원회는 "총기를 사용한 범죄를 묘사했다. 실제 폭력을 묵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