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10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음담패설 논란에 이은 악재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여성이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인 도우'(Jane Doe, 가명)라는 여성에 따르면, 사건은 1994년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주최한 파티에서 벌어졌습니다.

도우는 트럼프와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도우의 나이는 13살이었습니다.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른 여성 2명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목격자 A씨는 "(나는) 엡스타인의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돈을 받고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도우를 성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이번 소송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변호인인 앨런 가튼은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요란한 선전 활동"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번 소송을 맡은 로니 에이브럼스 연방판사는 12월에 청문회 개최를 명령했습니다.

한편 트럼프와 함께 혐의를 받고 있는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등에게 매춘을 교사한 혐의로 13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사진출처=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