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자극적일수록 기억에 남습니다. 이 때문에 패션 산업에서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도를 지나치면 역시 문제가 되기 마련입니다. 해외 패션 웹진 '하이스노바이어티'에서 선정한 논란의 광고 10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볼 땐 예술인가요, 외설인가요?

▶ 알렉산더 왕 데님 :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왕 데님'은 지난 2014년 12월, 선정적인 광고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위 행위를 연상케 하는 광고 때문입니다.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한 매체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그는 "섹시함의 관점에서 볼 때, 선정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왕은 “나는 이 광고가 주는 메시지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말하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슈프림 : 유명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이 촬영한 '슈프림' 광고입니다. 모델 바네사 비즐리가 함께헀는데요.

모델은 하반신을 아예 노출한 채, 럭비공 위에 앉습니다. 또는 속옷만 입은 채, 다리를 벌렸습니다. 거기에 브이 표시를 하기도 했는데요.

비즐리는 또 다른 사진에서, 악세서리로 바스트 포인트만을 가렸습니다. 가슴 모양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현재까지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 구찌 : '구찌'는 지난 2003년 진행한 광고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모델 카르멘 카스는, 중요 부위를 알파벳 G모양으로 면도했는데요.

가운을 입은 채, 상반신을 노출했습니다. 하의는 속옷만을 입었는데요. 손으로 옷을 내려 중요 부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남자 모델은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무릎을 꿇은 채, 여자 모델의 다리를 잡고 있는데요. 선정적인 분위기로 당시 큰 논란이 됐습니다.

▶ 톰포드 : 의류 브랜드 '톰포드'는 향수 광고에서, 여성의 가슴을 노출했습니다.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여성은,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데요.

가슴 가운데 향수가 놓여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남자를 위한 톰포드"라고 적혀있는데요. 관능적인 향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 디젤 : 청바지 브랜드 '디젤' 역시 지난 2007년 선정적인 광고를 했습니다.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엎드린 상태인데요.

그 앞으로는 여성 3명이 다리로 감싸고 있습니다.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인데요. 오히려 광고해야 할 제품인 청바지는, 기억에 남지 않는 듯 합니다.

▶ 돌체 앤 가바나 : '돌체 앤 가바나'의 지난 2007년 광고도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여자 모델이, 남자들에게 성폭행 당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됐는데요.

여자 모델은 바닥에 누운 채, 허리를 들고 있습니다. 다른 남성 모델들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데요. 그중 한 명은, 여자 모델을 팔로 누르고 있습니다.

광고는 미국의 남성지 '에스콰이어'에 단 1번 나온 이후, 금지됐는데요. "여성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다"라는 이유에서였다고 합니다.

▶ 시슬리 : 지난 2007년 시슬리의 패션 캠페인입니다. 두 여성 모델이 마약을 코로 들이마시고 있는데요.

모델의 뒤집어진 눈이 압권입니다. 광고 카피로도 "패션 정키 (패션 마약쟁이)"라고 적혀있는데요. 퇴폐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입니다.

이 역시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이 촬영했습니다. 그는 마약을 노골적으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타받았습니다.

▶ 아메리칸 어패럴 : '아메리칸 어패럴'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여성용 스타킹을 광고하는 부분이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성행위 도중 절정에 다다른 여성을 표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히틀러 : 지난 2010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전면에 세워졌던 광고입니다. 모데른 나치를 상징하는, 히틀러로 분장헀습니다.

그는 얼굴에 형형색색으로 메이크업을 했는데요. 분홍색으로 된 코트에, 하트 완장을 찼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인데요.

해당 브랜드는 당시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히틀러는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다. 당신만의 개성을 찾아라. 리더를 따르지 말라는 메세지를 던지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시민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는데요. B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과거 파시즘에 대항한 시민정신과 희생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쾌해 했다고 합니다.

▶ FLY 53 : 영국의 의류 브랜드 '플라이 53'은 2페이지에 걸쳐 잡지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다소 폭력적인 장면으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을 잡은 채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웃는 듯한 얼굴이 인상적인데요. 잡힌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광고 표준위원회(ASA)에 의해 출판이 금지됐습니다. 위원회 측은 "총기를 사용한 범죄를 묘사했다. 실제 폭력을 묵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