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여파로, KTX가 잇따라 연착 운행했는데요. 야간 선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연착된 KTX 열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0시 47분께 KTX 경부선 김천역 근처 선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선로에는 자갈 교체 작업을 하던 코레일 협력업체 직원 A씨(50) 등 4명이 있었는데요. 달리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A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선로는 원래 자정 이후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은 곳입니다. 지진 때문에 열차가 연착되면서, 자정이 넘은 후에도 운행됐는데요.

평소처럼 야간 작업을 준비하던 직원들이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직원들이 허가 없이 선로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전에 작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사고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일 뿐,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0여 명은 김천역에서 내렸습니다. 승객들은 사고 한시간 뒤에 도착한 후속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경찰은 부상자와 코레일 관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