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400년된 천문대 첨성대(국보 31호)도 흔들렸습니다.

연합뉴스TV는 13일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천문대 인근의 CCTV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영상은 지진으로 CCTV가 마구 흔들리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첨성대 최상단부가 흔들리는 모습이 느껴졌는데요.

두 번째 지진이 찾아온 순간, 더 큰 진동이 첨성대를 강타했습니다. 첨성대 앞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도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첨성대는 지진 당시 최상단부 우물정 자 모양의 정자석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는데요.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주에는 첨성대 외에도 많은 문화재가 있는데요.

국보 제24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는 대웅전의 기와가 떨어졌습니다.

경주 오릉의 담장 기와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경북 유형문화재인 경주 향교는 벽면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주요 문화재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경주 지진은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32분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각각 규모 5.1, 규모 5.8이었는데요. 5.8은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와 가까운 지역 외에도 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영상출처=연합뉴스TV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