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운영진으로 보이는 인물이, 다음달 사이트를 재오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을 소라넷 웹 마스터라고 밝힌 한 사람이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라넷 오픈은 10월 중순 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여러 글을 통해 개설이 늦어진 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운영진은 "해당 공지 기간에 대해서는 늦쳐지진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유로 오픈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소라넷 기대해달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소라넷 계정이 생성된 것은 지난 6월 10일. 기존 소라넷 운영진이 사이트를 폐쇄한 지 4일 만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사이트 오픈에 대한 소식 등이 꾸준히 업데이트 됐는데요. 소라넷 오픈 일자 조율부터 오픈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운영자는 투표를 통해 재오픈 일자를 알리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 1만명이 채워지면 오픈하거나 오픈 후 기존 회원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오픈 일자를 정한 것. 해당 투표에는 천여명이 참여, 그 결과 후자의 방식으로 오픈 일자를 택했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의 신상이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현재 해당 계정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 이와 함께 소라넷을 사칭한 다른 사람의 계정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한편 소라넷은 지난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 이후 2003년 소라넷으로 개편된 이후 각종 음란 사진과 영상이 오가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소라넷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소라넷 창립자인 서울대 출신 A(45)씨 등 운영진의 신상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운영진이 현재 동남아 일대를 떠돌고 있는 상황이라 검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