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 민낯 vs 과한 화장…한류돌, 무대보다 재밌는 공항 '1mm'

[Dispatch=민경빈기자] "출국하는 아이돌, 숨겨진 1mm는?"

아이돌 그룹 20여 팀이 지난 8일 오전 7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음악 프로그램을 방불케했던 출국장. 많은 아이돌이 모였고, 그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이른 바 아이돌의 일미리.

스타의 모습은 극과 극. 민낯 때문에 뾰루지(?)가 들통난 아이돌이 있었다. 반대로 너무 과도한 화장 탓에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팬들도 극과 극. 스타와 옆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눈 저돌적인 팬이 있는가 하면, 멀리서 대포를 쏘는 소극적인 팬도 있었다.

지난 8일. 김포공항에서 직접 확인한 이색 광경 '1mm'를 모아봤다.

◆ "부족한 민낯, 뾰루지 난 몰라~"

민낯이 너무했다. 아이돌, 피곤의 흔적은 피부에서 드러났다. 'FT 아일랜드' 이재진은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온 모습. 니콜은 턱에 붉은 뾰루지가 들통났다. '엠블랙' 미르 역시 턱 밑의 여드름을 숨길 수 없었다. 지오도 여드름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너무 이른 출국. 미처 화장을 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다.

◆ "과도한 화장, 목 색이 달라요"

과도한 화장도 문제였다. 얼굴에 집중한 탓일까. 뽀얀 얼굴, 그에 비해 어두운 구릿 빛 목선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소녀시대' 제시카, '달샤벳' 비키, '에이핑크' 오하영,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가 그랬다. 얼굴은 모두 투명한 무결점 피부였다. 하지만 목선은 확연히 달랐다. 얼굴과 목의 경계, 달라도 너무 달랐다.

◆ "스타와 말해요, 당돌한 사생팬"

공항의 장점. 스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팬들은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선물이나 편지를 건네주면서 직접 말을 건넸다. '엠블랙' 이준은 한 여성 팬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이동하는 내내 말이 끊이지 않았다. 미르도 마찬가지. 팬이 주는 선물을 받고, 다정다감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돌한 팬들, 계(?)탄 날이었다.

◆ "멀리서 대포만, 소극적인 직캠팬"

멀리서만 스타를 보는 소극적인 팬도 있었다. 그래도 준비성은 최고. 사진기자 못지 않은 대포 카메라를 들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모습을 담았다. 일명 '대포여신'. 대포여신들은 스타의 동선을 체크하며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진지한 표정은 사진작가 빰쳤다. 소극적이지만 결과물(?)에는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 "우리는 한류돌~ 그래도 V포즈"

팬도 아이돌도 극과 극. 하지만 포즈는 한가지였다. 한류돌의 공식포즈는 'V'였다. 먼저 '카라' 구하라와 니콜은 출국장을 들어서는 순간 쌍둥이처럼 브이포즈를 선보였다. 재범은 계단을 오르면서 브이포즈를, 이홍기는 비행기 탑승에 앞서 브이포즈로 얼굴을 가렸다. 효민과 비키는 카메라를 향해 애교있는 브이포즈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