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 데일리언 앳킨슨(48)이 영국 현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앳킨슨이 아버지 집 근처인 영국 텔퍼드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시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이어 오전 1시 30분께 앳킨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습니다. 앳킨슨은 충격을 받은 뒤 쓰러졌고, 90분이 지난 뒤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경찰은 당시 앳킨슨에게 테이저건을 쏜 이유와 상황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주민 신고 내용 역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영국의 독립기구인 경찰불만처리위원회(IPCC)가 내부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기를 흐르게 할 수 있어 신체에 치명적입니다. 앞서 2013년에도 20대 남성이 영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은 뒤 사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앳킨슨은 1985년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습니다.
그는 2001년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로도 활약했습니다. 당시 대전 시티즌에서 정규리그 1경기, 리그컵 3경기를 출전했으며 전북 현대로 이적, 4경기를 뛴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한국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