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발한 신개념 교통 수단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일명 '공중버스'(TEB)입니다. 중국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발명품이었는데요.
세계가 관심을 모았던 이 버스. 알고 보니, 치밀한 사기극이라고 합니다.
중국 언론은 15일 "공중버스가 실제로 운행될 가능성이 없는 가짜 혁신제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기극은 2010년, 베이징 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아마추어 발명가가 태양열을 이용한 공중버스 모형을 출품했는데요.
모양은 대형 이층 버스처럼 생겼습니다. 아랫 부분이 뚫려 있습니다. 그 사이로,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터널버스'로도 불리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버스에 대해 "기존 버스의 40%를 대체할 것"이라 극찬했습니다. 세계 언론들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버스의 실용화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발명가는 베이징의 한 지방 정부와 손을 잡았습니다.
한 번에 1200∼14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도로 정체를 35% 이상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조원가도 지하철 전동차의 20%에 불과했는데요.
결국 사업은 무산됐습니다. 버스 자체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실용화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문제의 발명가가 같은 박람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버스 이름을 '바테'로 바꿔 출품했습니다.
발명가는 '바테'의 모형까지 만들었습니다. 300m 시범 운행까지 성공했고요. 중국 관영통신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세계 언론은 다시 공중버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이 취재한 결과, 버스는 사기극으로 밝혀졌습니다.
퇴직 노인들의 은퇴자금을 노린 불법 투자자금 사기극으로 보인다는데요. 환구시보는 불법 대출업체가 사건에 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당들은 여전히 사기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은 SNS를 통한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