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Mi-8 헬리콥터

시리아 알레포 시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흐메이밈 기지로 돌아오던 러시아군 수송헬기 Mi-8기가 1일 이들리브 주 상공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격추됐다.

세르게이 룻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국장은 “헬기가 격추된 곳은 무장테러단체 안누스라 전선과 그에 합류한 이른바 시리아 ‘온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헬기는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Wreckage of helicopter downed in #Syria’s Idlib province. pic.twitter.com/gZYtUu5Vi1

— Rudaw English (@RudawEnglish) August 1, 2016

격추된 헬기에는 조종사 3명과 시리아 교전 화해 센터 소속 장교 2명이 타고 있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현재 확인된 바로는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추락시 발생할 지상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헬기를 멀리 이동시키다 변을 당했다. 크렘린은 사망한 군인들의 유족과 친지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작전 중 러시아 헬기 피해

2015년 9월 30일 러시아의 시리아 작전이 시작된 이래 동시에 5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시리아 작전의 사망자는 14명이다. 사고 헬기는 시리아 작전 중에 희생된 세 번째 러시아 헬기다. 지난 7월 22일에도 알레포로 구호물자를 헬기로 수송하던 러시아 주둔군 계약직 군인 니키타 솁첸코가 사제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러-시리아 합동 알레포 구호작전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알레포 시에 대한 대대적인 구호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를 탈출할 수 있는 네 개의 통로가 열렸고,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는 식품, 의약품, 생필품이 공중에서 투하됐다. 시리아 교전 화해 센터 책임자 세르게이 치바르코프 중장이 7월 3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알레포 작전 사흘 만에 구호물자 14톤이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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