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인명 사고를 낸 운전자가 '뇌전증'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고를 일으킨 A씨(53·男)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신경계 질환인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전증은 신경계 질환으로, 뇌 질환입니다.
뇌의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을 일으켜 의식을 잃거나 발작 등의 일시적 증상을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울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고 전에도, 비정상적인 사고가 많았는데요.
경찰이 A씨의 보험 기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부터 3차례 가량 인도를 타고 운전하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시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교차로에서 발생했는데요.
A씨는 사고 발생 300m 지점에서 첫 추돌사고를 내고, 이후 100~120km로 질주했습니다.
경찰은 첫 사고 이후, A씨가 뇌전증 발작을 일으켜 기억을 잃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근처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등에도 상황이 담겼는데요.
A씨가 몰던 흰색 푸조 차량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 쪽으로 돌진했습니다.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중학생 A군과 부산으로 휴가 온 모자(40대 어머니, 고등학생 아들) 등 3명이 숨졌습니다.
14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진출처=부산 해운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