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질식사한 줄 알았던 부부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나왔습니다.

사건은 1일 오전 3시 5분께, 경기 안성시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벌어졌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주인 A(64)씨와 그의 아내 B씨(55)가 숨졌는데요.

불은 집 안 거실과 안방 등 100㎡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A씨는 거실에서, B씨는 안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에는 부부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육안으로 1차 검시한 결과, 시신에서 흉기 상흔이 확인됐습니다.

부부는 모두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머리와 상반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숨진 후, 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체 내에서 화재에 따른 일산화탄소가 매우 적게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화재는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진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