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교통사고의 참혹한 순간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원인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부산 국제신문은 1일 유튜브를 통해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교차로에서 반대편에 있던 차량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사고는 31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시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교차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영상은 A씨(53·男)의 흰색 푸조 차량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 쪽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푸조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결국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 4명을 덮쳤습니다.
그리고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와 오토바이 등을 잇따라 들이박고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중학생 A군과 부산으로 휴가 온 모자(40대 어머니, 고등학생 아들) 등 3명이 숨졌습니다.
14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 A씨가 몰던 차량은 최소 100~120km 속력으로 질주했습니다.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습니다.
A씨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A씨가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낸 사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A씨는 당시 액센트 승용차의 뒤범퍼를 들이박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후 사고 지점에서 급과속을 하면서, 횡단보도 보행자들을 치고 다른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지병인 뇌질환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A씨는 평소 약을 먹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뇌 질환을 앓고 있는데요. 사고 당일에는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병원 응급실에서 "왜 사고가 났는 지 모르겠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3차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어, 보험기록만 남았습니다.
당시 사고도, 비정상적인데요. A씨가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운전을 했다고 하네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혈액과 소변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묵격자 진술과 사고 현장 인근 CCTV, A씨의 정확한 병명과 치료 기록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출처=유튜브 국제신문 채널,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