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항구에 컨테이너 터미널

28일 자루비노 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원들이 정상 수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된 컨테이너를 적발했다. 이 컨테이너는 한국을 출발, 중국으로 향하던 것이다. 세관에 제출된 서류상으로 컨테이너 화물은 화장품 등 위생용품이었지만 검출된 방사능은 최대 허용치의 2배를 넘었다고 극동뉴스 전문통신 데이타가 보도했다.

빅토리야 샤마예바 블라디보스토크 세관 대변인은 “서류엔 샤워젤, 샴푸, 세럼, 헤어마스크, 치약, 얼굴 마스크 등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내용물은 환경에 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험한 화물을 발견한 세관측은 즉각 화물을 격리시킨 후 출발지로 되돌려 보냈다. 관련 정보는 러시아 연방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Роспотребнадзор)으로 보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의 막심 셰스테르닌 핵분열성·방사성 물질 세관감독국장 대행에 따르면, 세관에서 방사능 오염 화물이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년 3월 15일 일본 도야마 항을 출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여객선 오션퀸에도 방사능에 오염된 카메라렌즈 14개가 실려 있었다. 렌즈의 방사능 수치는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했다.

보통 자동차, 광학기구, 폐금속, 건축자재를 실은 컨테이너의 경우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해주 세관측은 이처럼 높은 수치로 방사능에 오염된 화장품이 도착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