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6초마다 '성적 행위'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가 있었다.

외국 과학잡지 '네이처'는 최근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이 남성의 성적 욕구가 여성보다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뇌과학 연구에 많이 이용하는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다양하게 훈련시켜, 실험했다. 이 생물은 크기가 1mm 정도로 작지만,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점이 많다.

'예쁜꼬마선충'은 성별이 수컷과 암컷(자웅동체)으로 나뉜다. 많은 실험을 통해 수컷은 암컷에게 없는 한쌍의 뇌세포(MCMs)를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미국 연구진과 공동 진행한 실험에서 'MCMs'가 성욕과 관련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먼저 암수 선충을 소금기와 배고픔을 연관시키도록 훈련했다. 그 이후 실험 선추들을 소금기가 있는 곳에 놓았다. 암수 모두 탈출을 시도했다.

또 다른 선충에게는 소금기를 배고픔과 성관계를 떠올리도록 훈련시켰다. 그 결과 수컷은 소금기를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줄을 섰다. 반면 암컷은 벗어나려 노력했다.

연구팀은 위의 수컷에게 MCMs 세포를 제거하고, 다시 소금기에 놓았다. 그제서야 소금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수컷에게는 성관계가 먹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이 선충들이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매우 흡사하기에 인간의 성적 행동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