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중학생(14·여)이 아버지의 차를 몰래 운전하다가, 전복사고를 냈습니다.

이 중학생은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무려 100km 넘게 운전했습니다.

사건은 27일 오전 5시께,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간동사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A양이 몰던 차가, 전복됐는데요. 이 사고로 운전자 A양과 동승자인 A양의 언니(15)와 A양의 친구 등 중학생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래 끌고 나왔습니다.

언니와 친구를 태우고, 강원도 양구에 있는 외갓집으로 향했는데요. 무면허지만,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100km를 달려, 화천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내리막길에 있던 원형 회전교차로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A양이 운전하던 차는 교차로 모퉁이를 두 번 들이박고, 뒤집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모두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사고 발생 전 해당 지역에 속도 저감시설 등 교통안전 시설 보강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강원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