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학교 선배에게 맞아서 장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폭력 뒤에 교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건은 지난 20일 경북 울릉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1학년 A군이 2학년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장 파열 부상을 당했는데요.

연합뉴스는 해당 학교 교사가 가해 학생들에게 후배 교육을 부추겼다는 의혹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학교 전산실입니다. 피해자 A군은 3학년 B군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요.

수업 시작종이 울린 후에도, 게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교사 C씨가 목격했습니다.

C씨는 A군을 혼내며, 머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A군은 "왜 때리냐"고 말대꾸를 하고, 전산실을 나갔습니다.

얼마 후 B군이 교내 화장실로 A군과 2학년 학생 2명을 불렀습니다.

B군은 A군이 보는 앞에서 2학년 2명의 뺨과 가슴, 엉덩이를 수차례 때렸습니다.

B군에게 맞은 2학년 2명은 A군을 폭행했습니다. 머리, 옆구리, 복부 등을 가격했습니다.

A군은 폭행 직후, 복통을 호소해 울릉의료원에 이송됐습니다. 장 파열 진단을 받았고요.

출혈이 멈추지 않아, 강릉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3일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경기도 부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지난 21일 폭행에 가담한 학생 3명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는데요.

학생들은 교사 C씨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일명 '학교짱'을 부추겨 후배 군기를 잡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입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C씨는 학교짱인 3학년 D군을 불러 "(네가) 1학년한테 잘해줘서 너희를 믿고 까부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고 합니다.

D군은 C씨에 혼난 후, 동급생인 B군을 나무랐고요. B군은 2학년 학생들을 혼냈습니다. 혼난 2학년 학생들은 A군을 때렸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교사가 학생을 타이르기 위해 한 말의 의미가 잘못 전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