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고등학교 때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피의자들이 기소됐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최성필 부장검사)는 22일, 특수강간,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주범 김모(2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수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6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군 복무 중인 피의자 12명은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김씨 등 3명은 친구 8명과 함께 지난 2011년 9월 초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씨와 친구들은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건데요.

당시 김씨 등은 A양과 B양이 함께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본 뒤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A양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6일 뒤 친구 11명과 함께 "둘을 불러 술을 먹이고 나쁜 짓을 하자"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A양을 상대로 1차 범행을 저지른 후 8일 뒤 A양과 B양을 같은 장소로 불러내 술을 먹였습니다. 김씨 등 친구 22명은 번갈아가며 A양과 B양을 성폭행하는 등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후 A양과 B양은 경찰과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아 범행을 알리기로 하고 5년이 지난 올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A양과 B양은 아직 10대로 한 여학생은 학교를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에 따르면 다른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강하게 거부해 미수에 그쳤습니다. 일부는 김씨 등의 범행을 방조해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