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유성경찰서는 21일,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A씨의 동생인 B(28)씨가 시신 암매장을 도왔다는 정황을 확보, 함께 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겨울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61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이어 야산에 암매장했는데요.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오늘(21일) 새벽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A씨가 지목한 대전시 동구 한 야산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1m 깊이의 구덩이에, 스노보드용 가방에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괴롭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살해 시점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 새벽 유성구 자택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암매장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범행 시점을 지난해 11월로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자주 바꾸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형제 모두를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