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강경완(45)이 경기 가평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사흘 만입니다.

경기 북부경찰청은 오늘(21일) 오후 1시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있는 길가에서 강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범행 장소를 따라 이동하다가 가평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강씨가 머물렀던 경기 고양시와 파주는 그가 2010년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와 일치합니다.

2010년 강씨는 공범 구모(47)씨와 함께 고양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그 일대에서 절도와 강도를 저질렀습니다.

강씨가 여학생을 폭행했던 장소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중학교 인근. 지난 20일 강씨의 차량이 목격된 서오릉과 5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파주는 강씨가 성폭행 미수에 그치자 편의점 강도 행각을 벌이려 이동했던 곳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경기 파주와 고양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 이 일대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도주 중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강씨를 가평경찰서로 압송한 뒤 전북 군산경찰서 측에 인계해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강씨는 지난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범행에서는 징역 5년을 선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습니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