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중 최고 수준의 인구가 모이는 강남역. 그곳에는 일명 ‘강남역 껌할머니’라 불리는 노인이 있다.

이 할머니는 5년 전부터 매일같이 한 지하철역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1년 내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껌을 판다.

할머니는 ‘며느리가 집 나갔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문구를 걸어놓는다. 동정심으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하루 종일 정체 모를 말들과 노래를 중얼거리며 자리를 지킨다.

그런데 이 할머니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다. 알고 보면 외제차와 고급 빌라를 소유한 엄청난 재력가라는 것이다.

MBC-TV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실제로 껌팔이가 끝난 후 외제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할머니를 포착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향한 곳은 강남의 고급 빌라촌.

게다가 외제차로 할머니를 출퇴근 시키는 사람도 목격했다.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할머니의 첫째 아들이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하철역에 나가 매일 껌을 파는 할머니. 그녀에게는 슬하에 자식들이 있었다. 넉넉하진 않아도 밥은 먹고 살 정도의 경제력은 있다는 할머니의 자녀들.

그럼에도 할머니는 ‘자식들 뒷바라지’라는 명목으로 매일 지하철역에 나간다. 하지만 자식들은 이런 노모가 걱정되고, 할머니와 자녀들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과연 할머니는 껌팔이 생활을 멈출 수 있을까? 13일 오후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