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테러, 민간인 20명 사망…"한국인 없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인질 테러로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군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오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초우드리 준장은 희생자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P 통신과 인도 언론에서는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 확인 결과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은 한국 대사관과 직선거리로 불과 700ｍ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대사관 직원들과 한국 교민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날 진압 작전을 벌여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인질 13명은 구출했다. 구출된 13명은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일본인 1명, 스리랑카인 2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장 괴한들은 1일 오후 9시 20분께 다카의 외교 공관 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 무장난입해 종업원과 손님을 인질로 잡았다.

당시 옥상을 통해 탈출한 지배인 수몬 레자는 "괴한들은 들어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 주동자이며, 총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YTN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