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17세 여학생 투신 사건에 의문점이 제기됐습니다.

투신할 당시, 위에는 속옷을 입고 아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는데요. 여학생의 휴대전화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YTN은 20일 경찰과 아파트 주민의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A양(17)은 지난 17일 오전 5시 15분께, 횡성군 횡성읍 모아파트 9층에서 투신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졌지만,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습니다.

투신 장소는 A양이 전날 만났던 초등학교 동창 B군(17·고교생)의 친구 C군의 아파트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이날 오전 3시께 C군의 아파트에 들어갔는데요.

두시간 후, A양은 C군 집 작은 방의 창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파트 건너동 주민이 그 모습을 목격했는데요.

해당 주민은 A양을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양의 투신은 막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숨진 A양이 하의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A양은 투신 전날 저녁 B군과 C군, D군과 밥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남학생들과 성관계를 했는데요.

남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함께 마시고, 각자 A양과 성관계를 했다. 집단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의 유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한 유가족은 "(남학생들이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현장을 가보니 새벽에 아무 인적도 없는 논두렁 길옆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풀 있는 데서, 관계를 가졌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한 명도 아니고"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가 사라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 단서가 남학생들의 진술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중, 일부 지워진 내용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지워진 부분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YTN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