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총기난사범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지난 12일 새벽 2시,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인 '펄스'에서 오르마 마틴(29)이 총기를 난사해 100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마틴은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 등으로 무장했고요.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었습니다. 클럽에 진입한 후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으며,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숨진 마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했습니다. 특별한 전과기록은 없었으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IS 동조자로 의심받아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평소 IS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한편,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은 희생자 규모가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간(32명 사망, 30명 부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사진출처=CN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