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여대생. 불의의 교통사고. 40번이 넘는 대수술."

16년 전, 음주운전자의 6중 추돌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여대생을 기억하시나요? 그 여대생이 미국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가 됐습니다.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38) 씨인데요.

이 사연은 JTBC가 12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 UCLA에서 사회복자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요.

이 씨는 "기쁘고 또 감격스러운 한편, 앞으로 그동안 말해왔던 것들을 해야 될 때가 와서 떨리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손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주고 사는 사람으로 살고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씨는 2000년 7월 30일,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었는데요.

사고는 친오빠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차량이 6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는데요.

이씨 남매가 탄 차에 불이 붙으면서, 몸의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습니다. 대수술도 40번 넘게 받았는데요.

하지만 이씨는 "사고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고난의 끝에 생각지도 못했던 보물이 얻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이씨는 한국에서 책을 내고, 장애인 복지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