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고가 해외 수학여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A고등학교는 올해 수학여행지를 해외로 결정했습니다. 캄보디아, 백두산, 중국 상해 및 서안 등입니다.

비용은 100만원대를 호가합니다. 캄보디아는 4일을 보내는 데 122만 원이 듭니다. 백두산 일정을 가려면 124만 원입니다.

그나마 중국 여행이 저렴한 편인데요. 상해가 94만 6,000원. 서안은 1백 7만 5,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국내 여행지는 선택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360명 중 100명 이상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학부모는 'SBS'를 통해 "학부모들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이렇게 비싼 비용을 들여 갈 필요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학생들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학여행에 가지 못하는 한 학생은 "저는 비싸서 못 간다"면서도 "저 친구들 중에서는 저만 안 가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교육부는 수수방관입니다. 수학 여행지 선택은 각 학교의 재량이라며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