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제학 교수가 테러리스트로 오해 받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시러큐스로 떠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30대 여성이 옆자리의 40대 남성을 테러리스트로 신고한 것인데요. 부호를 끄적거리는 모습이 수상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피부 색이 어둡고 곱슬머리였죠. 말투도 외국인 억양의 영어를 썼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륙 중이던 항공기는 기수를 되돌려 게이트로 돌아갔고요. 테러리스트로 몰린 남성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이륙이 2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알고보니 남성은 펜실베니아 경제학과 귀도 멘치오 교수. 캐나다 퀸스 대학교 강연을 위해 출국하던 길이었습니다.

미분 방정식을 아랍어로 오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외모에 대한 편견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출처=아메리칸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