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자사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단 한차례의 사과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 제품으로 20~3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128명에 달한다. 대형마트에 제조, 공급한 것까지 합친다면 380명(사망 54명)에 이른다. '옥시' 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피해규모다.

하지만 '애경' 측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가습기 메이트의 경우 SK케미칼이 생산한 제품으로, 우리는 판매만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애경'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내자 "화학물질은 원래 고농도로 사용하면 독성이 있다", "살균제에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소비자가 권장 사용량을 제대로 지키면 살균제 제품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가습기 메이트'는 지난 2001년 출시됐다. 가습기 살균제 제품들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오래 사용된 상품이다.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메칠소치라졸리논(CMIT/MIT)을 주원료로 만들어졌다.

현재 '애경'은 검찰 수사선상에선 빠져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2년 2월 발표한 동물 흡입 실험 결과 때문이다.

당시 '옥시레킷벤키저' 살균제 등의 주성분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와는 달리, CMIT·MIT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PHMG 인산염이나 PGH를 원료로 사용 제품 이외에 CMIT와 MIT 성분 등을 원료로 쓴 제품에 대해서도 위험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애경'은 "수사를 통해 CMIT/MIT성분이 있는 제품 판매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책임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