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중생이 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납치, 감금됐습니다.

갇힌 여중생에게 있던 것은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 뿐이었는데요. 이 휴대전화가 여중생을 살렸습니다.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습니다. 전북에 사는 중학생 A양(16)은 모바일 채팅으로 친해진 B씨(52)를 만났는데요.

B씨는 A양을 만난 후 돌변했습니다. A양을 납치, 자신의 차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평택에 있는 컨테이너(집)로 향했습니다.

B씨는 A양을 컨테이너에 감금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유심칩을 제거하고 돌려줬습니다.

B씨는 A양을 가둬놓고, 직장에 출근했는데요. 이때 A양이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유심침이 없는 휴대전화도 112 등 '긴급전화'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풀려났습니다. B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직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성범죄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