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의 학과가 신설 1년 만에, 공중분해 위기를 맞았습니다. 해당 학과는 용인대학교의 뮤지컬·실용음악과(이하 뮤지컬과)입니다.

뮤지컬과 학생들은 "지난 11일 학교 측이 2017년부터 '실용음악과'로 바꾼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인대는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 계획에 따라, 구조 조정에 나섰는데요. 최근 교육부에 뮤지컬과의 축소 방안을 담은 개혁안을 제출했습니다. 입학정보 홈페이지에도 과 이름을 '실용음악과'로 기재했습니다.

해당 학과는 지난해 신설됐습니다. 작년에 30명, 올해 30명의 학생을 뽑았습니다. 이중 90% 이상이 뮤지컬 전공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실용음악과로 과를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미리 양해도 구하지 않았는데요.

학생들은 "실용음악과 뮤지컬은 엄연히 다르다. 실용음악과로 전환되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폐과나 다름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과 전환도 학교로부터 직접 전달받지 못하고 1·2기 학생대표를 통해 들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용인대는 '기호일보'를 통해 "사전에 학생들과 협의하면 항의가 예상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사진출처=용인대 뮤지컬실용음악과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