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원정 성매매' 알선 과정에 가담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 임 모(40) 씨·윤 모(39) 씨·오 모(30·여) 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인정했습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 대표 강 모(42) 씨와 이사 박 모(34) 씨가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습니다. 강 씨와 이 씨는 구속 기소됐습니다.

앞서 강 씨는 임 씨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해 독촉을 받았는데요. 그러자 그는 임 씨에게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해서라도 돈을 갚겠다"며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임 씨는 강 씨에게 후배인 윤 씨를 통해 알게 된 연예인 A 씨와 연예인 지망생 B 씨를 추천했습니다.

이후 강 씨는 A와 B 씨를 성매매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들에게 "미국에서 남성 재력가와 성관계를 하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A와 B 씨는 지난 2015년 5월 미국으로 건너가 재력가와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오 씨는 이때 이들을 안내해준 뒤, 성매매 대금으로 2만 3,000달러(한화 약 2,604만 원)를 수수한 혐의입니다.

이 밖에도 강 씨와 박 씨는 같은 해 두차례에 걸쳐, 또다른 여성 연예인 2명과 재력가 사이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강 씨와 박 씨 측은 "(검찰의 수사) 기록을 지난 15일에야 받았다. 양이 많은 데다 연루된 연예인들의 이름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며 "다음 재판에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SBS-TV '8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