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자금 입금=시위?"…전경련·어버이연합, 유착 의혹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JTBC는 19일 "어버이연합의 계좌로 의심되는 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1억 2천만 원이 입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돈은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나눠 해당 계좌에 입금됐습니다.

해당 계좌는 몇 년 전 문 닫은 한 기독교선교재단의 명의였는데요.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의 차명계좌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 재단 관계자는 추 사무총장이 계좌와 계좌의 현금카드를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JTBC는 해당 계좌에 있던 돈이 어버이연합 사무실 임대료 등에 쓰인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900만원이 탈북단체 대표 쪽으로 송금된 사실도 전했습니다.

JTBC는 해당 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4000만 원이 입금된 다음 날(2014년 9월 6일),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이 요구하는 법안 처리 촉구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경련은 JTBC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전경련 측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각종 복지재단에 지원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재단에 대한 지원이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