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동성애자 채팅 어플로 만난 남성 2명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0일 마취 강도 혐의로 이 모(28)씨를 구속했다. 박 모(21)씨, 김모(21)씨 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총 24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달 20일 오후 8시 부산 북구의 한 모텔에서 박 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둘은 휴대폰 동성애자 앱으로 만났다.

이때 이 씨는 박 씨에게 수면제를 탄 소주를 몰래 먹였다. 이어 의식을 잃은 박씨에게서 스마트폰, 현금 등 140만 원 가량을 훔쳐 달아났다.

이 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오후 11시 45분께 부산 진구 부전동의 한 모텔에서 김 씨를 만난 것. 또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100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다.

이 씨는 애초 부전동 모텔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이에 경찰에 자진 출석,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씨는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수 일 뒤, 북부서에서 이 씨의 추가 범행을 밝혀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이 씨의 스마트폰을 분석해,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