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또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 지역입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26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지와 가까운 마시키 마치에서는 진도 7의 강진이 감지됐는데요.

일본에서 진도 7의 강진이 일어난 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하고, 구마모토 성벽 등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습니다.

일본 국영방송 NHK는 "규슈 지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93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규슈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됐고, 회송 열차가 돌아가던 중 탈선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만 6천 세대의 전기가 끊겼고,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등의 연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4만 4천여 명은 여진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진의 규모가 커서 사상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지진 후 여진도 계속됐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약 1주일 이상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규슈 지진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제주도와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