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한 여관에서 30대 회사원 남성과 여고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윤 모(36) 씨와 여고생 2명은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쯤 함께 여관에 들어섰다.

이후 이날 오후 11시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여관주인이 숨진 것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여관주인은 이들이 13시간 넘게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겼고, 확인에 나선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봤을 때 타살 가능성은 낮다"면서 "유족을 조사하는 중이고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관방 안에는 연탄이 탄 흔적과 수면제 봉투 등이 있었다. 윤 씨의 휴대전화에선 '먼저 간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현장에서 종이 형태의 유서는 발견돼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세 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