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은 없었습니다. 한 태권도 사범이 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몸을 던져 구했습니다.

주인공은 대구 달서구의 한 태권도 도장 사범 길형기(25)씨인데요.

길 씨는 지난 달 3일 낮 12시께,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초등학교 1학년 A군(男·7)을 구했습니다.

당시 길 씨는 학교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 중이었는데요.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뀐 후, A군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한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A군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그 순간, 길 씨가 몸을 던졌습니다. A군의 팔을 잡아 당겨, 길 안쪽으로 이끌었는데요.

길 씨는 A군 대신 차에 충돌, 전치 6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A군도 복숭아뼈를 다쳤지만, 전치 4주 부상에 그쳤습니다.

만약 길 씨가 A군을 구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길 씨는 경찰 측을 통해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길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길 씨의 선행이 담긴 블락박스 동영상도 온라인에 공개했는데요.

영상을 접한 많은 시민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길 씨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영상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