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원이었던 남자친구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던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시신은 남자친구의 집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는데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께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원룸에서 대학원생 A(31·女)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원룸은 A씨의 남자친구 B씨의 집. 현장에는 A씨의 유서도 있었습니다.

A씨의 시신은 목을 맨 상태였는데요. 경찰 측은 목을 맨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시신은 B씨가 처음 봤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25일 지방에 갔다가 29일에 집에 오니, A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B씨는 A씨를 2년 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양측 합의로, 사건을 종결했는데요.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유서에는 "B씨가 대통령 경호실에서 잘린 이후 못살게 굴었다.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A씨 유족 측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A씨가 사망한 건물의 CCTV 등도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B씨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지난 18일 경호실에서 의원면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