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친구를 괴롭히고, 돈을 빼앗은 '일진'이 졸업 후에도 친구에게 돈을 뜯다가 붙잡혔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중학교 동창 등 지인들에게 4천여 만원을 빼앗은 A씨(24·男)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는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중학교 동창 B씨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B씨는 지난 10일 울산 남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손님이 들어온 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중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 A씨였던 것.

A씨는 자신을 모르는 척 하는 B씨를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47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A씨는 지속적으로 B씨에게 돈을 뜯었습니다.

B씨의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고,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되파는 수법으로 2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피해자는 B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동네 친구, 군대 동료 등 총 6명에 달했습니다.

A씨는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대출을 강요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으로 협박했는데요.

피해자들 대부분이 체구가 작고, 소심한 성격이라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

특히 A씨는 180cm에 80kg의 건장한 체격입니다. 학창시절 권투를 배웠고, 일진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A씨의 범행은 A씨가 또 다른 지인을 협박하면서 들통났습니다.

지인에게 중고차를 사게 한 후, 되팔아서 돈을 챙기려고 했던 것. 이를 참지 못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측은 "A씨가 체격이 커서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을 괴롭혔다. 갈취한 돈은 인터넷 도박 등에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