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이 나서 일부러 떨어뜨렸습니다."

생후 2개월된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20대 아빠가 고의성을 인정했습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딸을 떨어뜨려 죽게 한 아버지 A씨(23)에게 상습 아동학대 및 방임 외에 살인죄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어머니 B(22)씨에게는 상습아동방임과 유기 혐의를 적용, A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의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했는데요.

줄곧 고의성을 부인했던 A씨는 "사실 짜증이 나서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자백했습니다.

한편 A씨는 지난 9일 새벽 2시께, 딸 C양을 두 차례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운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딸이 다친 사실을 알고도,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C양은 약 10시간 후 사망했습니다.

범행은 의사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부천의 한 종합병원 의사가 병원에 온 아기의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C양을 지속적으로 학대했습니다. 특히 A씨는 지난 1월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당시 A씨는 아스파트 바닥에 딸을 떨어뜨렸습니다. 그 결과, C양은 어깨뼈와 오른쪽 팔이 부러지고, 머리 등 5곳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사진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