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 남성이 태국 여행을 갔다가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수억 원의 여행자 보험금을 노린 청부 살해였는데요. 피해자의 전 여자친구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사망한 A씨(당시 23세)의 전 여자친구 B씨(22) 등 4명을 살인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발생했습니다. 당시 공익근무요원이었던 A씨는 B씨로부터 은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A씨는 휴가를 내고, 태국에 갔는데요. 이후 태국 시골의 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와 유흥업소 업주이자 B씨의 현 남자친구인 C씨(35)가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A씨에게 "태국 여성을 국내에 데려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태국으로 보낸 것.

C씨는 업소 직원 두 명에게 살인을 청부했습니다. 직원들은 A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찌른 후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습니다. 4개월 간 수사한 끝에, 범행의 전말을 밝혀냈는데요.

중요한 단서는 보험증이었습니다. 일당들은 출국 전 A씨에게 3억 원의 여행자 보험에 들게 했는데요. 사망 보험금 수령자로 B씨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

경찰은 전 남자친구의 죽음을 듣고 태연한 B씨를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B씨와 C씨가 태국에서 지인을 노린 납치 자작극을 벌인 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