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대생이랑 조건만남 하실래요?"

조건만남으로 남성을 꾀어낸 후, 집단 폭행을 하고 돈을 가로챈 10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군(18) 등 3명을 구속하고, B군(19)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A군 일당은 지난해 8월 17일, 한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C씨(44)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용인의 한 모텔촌으로 오라고 유인했는데요.

이들은 일행인 D양(18)을 C씨와 만나게 했습니다. 이후 렌터카를 이용해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C씨는 D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 성매매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A군 등 10대 남성 8명이 C씨의 집에 쳐들어갔습니다.

A군 일당은 C씨를 20분간 집단 폭행했습니다. 그리고 칼로 C씨를 위협한 후, 화장실 변기에 묶었습니다.

A군 등은 C씨 집에 있던 현금 520만 원을 갖고 도망쳤습니다. 훔친 돈으로 옷과 가방을 사고,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일당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사건 전날, 역할을 분담하고,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A군 일당 중 6명은 전과가 있었는데요. 총합이 48범에 달했습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붙잡혀도 큰 처벌을 받지 않아서, 무서움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