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에 사는 후배들을 무자비하게 괴롭힌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A군(19)과 B군(19)을 폭행 및 강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A군 등은 지난 8일 오전 1시께, 부산진구의 한 야산으로 후배 C군(17)과 D군(17)을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서로 싸우라"며 격투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C군과 D군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A군 등은 후배에게 길에 있던 대변을 핥도록 강요했습니다. 이를 거부하자, 30여분 간 주먹과 발로 폭행을 때렸습니다.

A군 등은 약 4시간 가량 후배들을 폭언과 폭행으로 괴롭혔는데요. 이들의 만행은 오전 5시가 가까워서야 끝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에서 알게된 선후배 사이입니다.

A군 등은 평소에 후배들에게 갖은 심부름을 시켰는데요. 최근 후배들이 제대로 심부름을 하지 않자, 군기를 잡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군은 경찰에서 "거짓말로 핑계를 대는 것이 얄미워, 충성하라는 의미에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