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40대 남성이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구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8분께, 대구 서구의 한 주택 2층 방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했습니다.

주부 A씨(40)와 딸 B양(15)이었는데요. 각각 10여 차례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남편 C씨(48)의 신원을 확인하기 우해,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모녀의 시신을 발견한 것.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이날 오후 8시 80분께, 강원도의 한 병원에서 투신해 사망했습니다.

앞서 강원도 정선의 승용차 안에서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하려다 발견됐는데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옥상에서 투신했습니다.

C씨 차 안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3월 2일 우리 가족은 끝났다"는 유서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가족을 죽이고 렌터카를 빌려 강원도 정선으로 이동했습니다.

C씨 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C씨는 과거 사업을 하면서 빚을 많이 졌습니다.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게임 등 도박에 빠져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망한 가족의 지인과 동료, 친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