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의 어머니가 사망했습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0일 A씨(64)가 경기도 하남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영남제분 회장의 아내 윤길자가 청부살해한 하지혜 씨(사망 당시 22세)의 어머니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아들(39)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영남제분 청부살인 사건은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윤길자에게 청부살인 위탁을 받은 남성 두 명이 하 씨의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쏴 살해한 것.

윤길자는 사위와 사위의 이종사촌 여동생인 하 씨를 내연 관계로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2013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가 조명한 후, 국민적인 공분이 일었는데요.

윤길자가 2004년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병원 특실에서 생활했던 것이 드러난 것.

윤길자는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부터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돈으로 허위진단서를 받아, 계속 병원 특실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검찰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인 2013년 5월 21일, 윤길자의 형집행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했습니다.

<사진출처=채널A,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