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휴대폰 넣고 다니는 男, 정자가 위험하다"

남성이 휴대전화를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정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불임학회 회장 디른펠드 박사(테크니온 공대 교수) 연구진이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 106명을 1년 가량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바지주머니 등 고환과의 거리가 50cm이내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남성 중 47%가 정자의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 남성의 11%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결과인데요.

휴대전화의 사용량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통화하는 남성은 1시간 미만 남성보다 정자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평소 휴대전화를 충전하면서 통화하는 남성도,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결함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잠 잘 때 휴대전화를 가까이 놓고 자는 경우도, 정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열과 전자기파가 정자를 죽이거나 손상시킨다"며 "임신을 시도하는데, 1년 이상 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 습관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KBS>